부산 오션뷰 숙소 BEST 5 광안대교 야경이 룸서비스보다 훌륭한 가성비 호텔

부산 여행의 낭만은 오션뷰 숙소에서 완성된다. 룸서비스보다 훌륭한 광안대교 야경부터 영도 항구의 이색적인 뷰까지, 가성비와 분위기를 모두 잡은 부산의 숨겨진 숙소 5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에디터가 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와 숙소 선택 팁을 담았다.

광안리 H 에비뉴 호텔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역시 바다다. 그중에서도 광안리는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굳이 비싼 5성급 호텔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H 에비뉴 호텔은 창문을 열자마자 파도 소리가 들리고 눈앞에 광안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자체로 여행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곳은 광안리 해수욕장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위치 선정부터 합격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좁은 복도를 지나 마주하는 통유리창 너머의 풍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침대에 누워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은 게으른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1층에 편의점과 유명한 카페들이 즐비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호텔 조식도 좋지만 느긋하게 일어나 슬리퍼를 끌고 나가서 바다를 보며 마시는 모닝커피 한 잔이 진정한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객실 내부는 화려하지 않지만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정리되어 있어 오직 바다 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영도 라발스 호텔

해운대나 광안리가 너무 뻔하다고 느껴진다면 시선을 조금 돌려 영도로 향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도는 최근 부산에서 가장 힙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특유의 거친 항구 느낌과 세련된 카페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발스 호텔은 영도대교와 부산항 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코너룸으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주황빛으로 빛나는 항구의 불빛들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의 불빛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관점 하나를 더하자면 오션뷰라고 해서 다 같은 오션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곳의 뷰는 역동적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배들과 다리 위를 지나는 차들의 불빛이 만들어내는 생동감이 있다. 방 안에서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다. 바로 앞 포장마차 거리에서 부산의 밤 문화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송정 호텔 라온

북적거리는 인파에 지쳤다면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송정으로 가야 한다. 송정은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지만 밤에는 그 어느 곳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파도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는 이곳에서의 하룻밤은 지친 일상을 위로받기에 충분하다.

호텔 라온은 전 객실이 오션뷰로 설계되어 있는데 테라스에 앉아 바다 멍을 때리기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해변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포인트다. 덜컹거리는 기차 소리와 파도 소리의 조화는 꽤나 감성적이다.

사실 여행 가서 숙소에 큰 돈을 쓰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깔끔한 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가족 단위나 연인끼리 오기에 좋다. 근처에 문토스트 같은 유명한 간식거리도 많아 밤늦게 야식을 사 들고 들어와 파티를 즐기기에도 딱이다.

해운대 미포 오션사이드 호텔

해운대는 언제나 옳다. 하지만 해운대 메인 거리는 너무 시끄럽고 복잡하다. 그럴 땐 미포 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 보자. 블루라인 파크 정거장 근처에 위치한 미포 오션사이드 호텔은 해운대 바다를 측면에서 길게 바라보는 뷰를 자랑한다.

정면에서 보는 바다도 좋지만 측면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엘시티 건물의 웅장함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대비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유람선 선착장이 바로 앞에 있어 바다와 배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에디터로서 솔직히 말하자면 시설 자체는 아주 럭셔리한 호텔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침구류의 청결 상태나 가성비가 그 모든 것을 상쇄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미포 철길을 따라 산책을 다녀오기에도 최고의 위치다. 바다 냄새를 맡으며 걷는 아침 산책은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다.

기장 마티에 오시리아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기장에 위치한 마티에 오시리아다. 기장은 최근 부산에서 가장 핫한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꼭 비싼 리조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은 리조트의 편안함과 호텔의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한다.

이곳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 객실 내에 비치된 태블릿으로 어메니티를 요청하거나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함까지 갖췄다. 주변에 롯데월드와 이케아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숙소에 짐을 풀고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좋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힐링이 목적이라면 기장만 한 곳이 없다.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 교통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한적하다. 오로지 휴식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해안 도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훌륭하니 이동하는 과정 자체도 여행이 된다.

에디터의 한마디

좋은 숙소의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내가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비싼 룸서비스나 화려한 부대시설도 좋지만 때로는 편의점 맥주 한 캔을 들고 창가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는 화려함보다는 창밖의 풍경이 주는 위로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여행이 조금 더 낭만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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